현직 대학 총장이 학생들의 문제해결력과 학습법을 소개하는 외국서적을 내놓았다.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은 최근 같은 대학 의대 안병헌 교수와 함께 ‘하워드 배로우스 박사의 튜터(tutorㆍ지도교사)식 교수법’과 ‘문제중심학습법’ 등 2권의 교육 관련 서적을 번역, 출간했다.
의학교육의 하나인 ‘문제중심 학습법(Problem Based Learning)’은 학생들이 장차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겪을 문제점을 미리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태도를 스스로 파악해 학습하게 하는 선진 교육방법. 이 이론은 30여년 전 캐나다의 제임스 앤더슨 교수가 창안해 캐나다 맥마스터의대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전세계 의대로 보급됐으며 현재는 기본적인 교육방법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서 총장은 지난 98년 성균관대 의대 초대학장을 맡으면서 이 같은 ‘문제중심 학습기반 교육과정(PBL)’을 교육현장에 도입하기도 했다. 서 총장이 번역한 또 다른 책 ‘튜더식 교수법’은 학생을 5∼8명의 소그룹으로 편성해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학습법으로 학생들과 튜터가 동료 같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가르치는 방법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총장이 바쁜 가운데서도 이 책을 번역한 이유는 튜터식, 문제중심 학습법이야말로 어떠한 형태의 교육현장에도 적용될 수 있는 미래형 교수법으로 대중화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