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상욱 우승컵 포옹 "부활 지켜보세요"

PGA투어 복귀 앞두고 2부투어 V

“PGA 정규투어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아침 밥을 집에서 먹고 나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친구들도 많이 응원을 왔기 때문에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규 투어 멤버지만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 출전해 정상에 오른 나상욱(22ㆍ코오롱엘로드)은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기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쿠카몽가의 엠파이어 레이크골프장(파71ㆍ7,017야드)에서 끝난 네이션와이드 투어 마크 크리스토퍼 채리티클래식(총상금 47만5,000달러)에서 4라운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크리스 타이들랜드와 제프 퀴니 등을 3타차로 제치고 ‘기대대로’ 정상에 섰다.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 우승이다. 상금은 8만1,000달러. 나상욱 개인적으로는 2002년 지역 대회인 롱비치오픈과 아시안투어 볼보 마스터스이후 프로 데뷔 후 3승째. 미국PGA투어 공식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상욱은 “오는 12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후라이닷컴대회를 통해 정규 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라 몸풀기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었다”며 “PGA투어 규정상 메디컬 익스텐션을 신청한 선수는 복귀하기 전 2부 투어와 국제경기 등 정규투어 외의 대회에 4개까지 출전할 수 있다”고 이번 대회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대회장이 나상욱의 집 근처였던 것도 출전 이유 중 하나. 아침 식사를 집에서 한 뒤 플레이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평소 연습장으로 활용하던 곳이어서 마음 편하게 참가를 결정했다는 것이 나상욱의 설명이다. 편하게 플레이를 한 덕인지 나상욱은 첫날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선두에 나섰던 그는 2라운드에서 5언더파, 3라운드에 이븐파를 보태 단독 선두를 유지했으며 대회 최종일 3언더파를 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최종일 17번홀에서는 홀인원성 버디를 낚아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 초 차 문에 손가락이 끼어 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일종의 병가인 ‘메디컬 익스텐션’(Medical extension)을 신청한 뒤 치료와 회복에 공을 들였던 나상욱은 후라이닷컴대회와 크라이슬러 챔피언십(26~29일)으로 정규 투어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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