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8일 현정부가 추진하는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자신이 주장해온 삼각 테크노벨트와의 관계에 대해 "다른 개념"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그래핀 육성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자신이 주장해온 삼각 테크노벨트와 정부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과학벨트의 '분산배치론'이 같은 개념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삼각 테크노벨트는 제가 당 대표시절(지난 2004년)부터 이야기한 것으로 (과학벨트와) 별개"라며 "제가 대표시절부터 얘기한 걸 보시면 (차이점을)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시절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대구와 대전ㆍ광주를 잇는 삼각 테크노벨트를 구축해 각각을 교육과학기술특구로 지정하면 지역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과학벨트는 기초과학 육성과 관계된 것으로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원 설치가 골자"라면서 "그러나 삼각 테크노벨트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과 광주과학기술원,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고리로 첨단과학기술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며 현재 이미 세 지역에 연구개발(R&D)특구가 지정돼 실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과학벨트 분산배치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학벨트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번에 이야기한 것이 있기 때문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과학벨트 원점 재검토 논란이 불거지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약속하신 것인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하면 그에 대한 책임도 대통령이 지시겠다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