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초고층 주상복합 랜드마크 위상 되찾을까

성동구 갤러리아 포레 등 7월부터 집들이 줄이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내달부터 잇달아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월 완공 예정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전경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입주를 시작하면서 초고층 일반아파트에 밀렸던 지역 랜드마크의 위상을 되찾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008년 분양 당시 3.3㎡당 4,600만원이라는 최고가 분양으로 화제를 모았던 성동구 '갤러리아 포레'가 오는 6월 완공돼 7월부터 입주자를 맞는다. 갤러리아 포레는 최고 45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로, 233~377㎡(이하 공급면적 기준)의 대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된다. 가장 싼 233㎡형 조차 분양가가 27억3,966만원이며 최고층 펜트하우스(377㎡형)의 가격은 52억5,200억원에 달해 화제가 됐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 4월 전세 문의만 80건 이상 있었지만 대부분 계약자들이 실입주자들이라 임대 매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간간히 나오는 전세 매물은 가격이 분양가의 40~50% 선에서 형성돼, 233㎡ 주택의 경우 15억원선에 나와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에 들어서는 51층 초고층 주상복합 '대성디큐브시티'도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83~280㎡로 구성되며 아파트 524가구와 함께 호텔ㆍ오피스ㆍ백화점ㆍ뮤지컬극장 등의 업무ㆍ상업ㆍ문화시설까지 갖춘 복합단지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전셋값은 3.3㎡당 최고 1,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으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에는 최고 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형주택의 경우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층 주거지의 대명사로 통하는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도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들이 잇달아 입주한다. 오는 10월 최고 72층, 118~423㎡ 1,631가구로 구성된 해운대 아이파크가 준공되는데 이어 최고 80층으로 지어지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역시 내년 1월 입주자를 맞는다. 두 단지 모두 아직 전세 물건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으며, 분양권 가격은 바다 조망권과 위치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운대 R공인 관계자는 "바다 조망권이 있거나 입지가 좋은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최소 8,000만~9,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며 "다만 저층부는 아직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초고층 주상복합 입주를 앞둔 지역에서는 이들 단지가 침체된 시장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도곡동의 경우도 초고층 주상복합 '타워팰리스'가 입주를 시작하며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고급 주거ㆍ상업시설을 갖춘 랜드마크의 등장이 지역의 인지도 및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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