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던 전월세 거래량이 9월에는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재건축 이주와 막바지 이사 수요가 겹쳐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크게 올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9만5,682건으로 전달에 비해 8.97%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6.4%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만5,343건, 지방 3만33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도권은 6.2%, 지방은 6.8% 각각 감소했다.
서울은 3만23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고 강남3구는 5,644건으로 같은 기간 3.9% 거래량이 줄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국 4만6,86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줄었고 다가구ㆍ다세대 등 아파트 외 주택은 4만8,819건으로 같은 기간 7.9% 감소했다.
계약유형별로는 전세가 6만2,700여건으로 65.6%를 차지했고 월세는 3만2,900여건으로 34.4%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전세 3만4,300여건(73.3%), 월세 1만2,500여건(26.7%)로 각각 집계됐다.
잠실 등 강남권은 매물부족으로 거래가격이 급등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16층의 경우 6월 4억9,000만원에 전세가 거래됐다가 지난달 6,000만원 상승한 5억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강남의 대표적 중층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 84㎡ 10층은 6월 3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3개월 만에 3,000만원 상승한 3억5,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9월10일 세제감면정책이 발표되면서 매매와 전세를 저울질하는 수요자들이 늘어 가을 이사철임에도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일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세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