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봅 길더] 49세 '막판투혼'

주인공은 봅 길더169명의 참가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길더는 지난 30년동안 투어생활을 하며 모두 6차례 우승했고, 상금도 300만달러를 벌었다. 이같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가 올해 젊은 선수들과 함께 Q스쿨에 나선 것은 그동안 투어성적이 매우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길더는 지난 2년동안 몇 번 대회에 참가했지만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아 투어진출권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이듬해 미국에서 열리는 PGA투어대회에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Q스쿨은 전년도에 투어시드를 받지 못한 125위권 밖의 선수, 미국지역 1, 2차 예선을 통과한 선수, 유럽 및 일본 등 투어상금랭킹 3위권 등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상위 35위권에 든 선수들에게만 내년도 투어시드권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길더는 2000년 PGA투어의 시드를 확보하기 위해 막판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길더는 『내년에 다시 투어에 나가면 진짜 독한 마음으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이제 1년밖에 없다. 내가 다시 설 수 있는 길은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는 것 뿐이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길더의 이같은 집념과 투혼에도 불구하고 그의 풀시드권확보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그의 성적은 2오버파 142타로 100위권에 처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길더는 대회 스폰서의 특별 초청으로 대회에 나가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183㎝에 73㎏인 그는 24살의 아들이 캐디로 일하고 있다. 아들의 응원이 아버지의 PGA정규투어에 얼마만한 힘이 될지, 그가 남은 4라운드에서 펄펄 날아 시드권을 딸지 관심거리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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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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