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회계부정社 포함 1,500여건 제기
기업 회계부정이 미 증시폭락 주범으로 맹 비난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회계부정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친 자국 기업을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본격 제기하고 나섰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증권 관련 사기 혐의로 중국증권규제위원회(CSRC)로부터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은 기업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배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 한 데 따른 것.
통신은 이와 관련, CSRC가 증권 관련 사기혐의로 벌금형을 가한 기업은 지난해만 27개에 달하고 있어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에너지 기업 다킹 리아니 페트로케미컬을 상대로 개인 투자자들이 제기한 800여건의 소송을 비롯, 현재까지만 1,500여건의 소송이 제기된 상태.
특히 중국은 아직 집단소송을 허용하지 않아 소액 투자자들이 개인 자격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소송 건수는 앞으로 급격히 늘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감사원(CNAO) 조사에 따르면 지난 99년 32개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24개 기업에서 회계부정 혐의가 포착돼 회계부정이 미국 뿐 아니라 중국 경제에도 만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