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총리가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과 한·중·일 3국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4∼16일 3일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방문한다고 총리실이 4일 발표했다.이번 정상회의는 아세안이 창설 30주년기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3국 정상을 초청한 행사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9개 회원국 정상과 고총리, 강택민중국 국가주석,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가 참석한다.
당초 이 회의에는 김영삼대통령이 초청을 받아 참석을 검토했으나 최근 경제난과 15대 대선이 임박한 시점임을 감안해 고총리가 대신 참석키로 했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고총리는 15일 강주석, 하시모토 총리와 함께 자파 말레이시아 국왕을 예방하고 ASEAN과 한·중·일(9+3) 정상회의에 참석, 최근 동아시아 금융위기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 뒤 저녁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