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FRB 맥도너총재 7월 사임

뉴욕 연방준비은행(FRB)의 윌리엄 맥도너 총재(69)가 오는 7월 사임한다. 이로써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퇴임과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수뇌부 교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맥도너 총재의 후임으로는 뉴욕 FRB 부총재를 역임한 피터 피셔 재무부 차관(국내금융담당)이 유력시되고 있다. 맥도너 총재는 지난 93년 취임, 10년간 뉴욕 FRB 총재를 맡아왔다. 그는 지난 97년 한국 외환위기때 미국 은행들로 하여금 차관의 만기를 연장하도록 요청,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으며, 98년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 파산위기때 월가 은행의 구제금융을 알선하는등 `위기 관리의 해결사`로 불리고 있다. 맥도너 총재는 그린스펀 의장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였고, 월가 은행들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한편 그는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직접 간섭하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지적을 동시에 받고 있다. 월가의 권위있는 투자은행가인 피터 피터슨이 뉴욕 FRB 총재 선임위원회를 구성, 맥도너의 후임을 물색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들에 의해 차기 총재로 유력시되고 있는 피셔 차관은 맥도너와 함께 LTCM 위기 해결을 지휘했으며, 9ㆍ11 테러후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위기를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 증시 개장을 서두른 인물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FRB는 전국을 12개 권역으로 나눠 지방 총재를 두고 있다. 그중 뉴욕 총재는 FRB내 2인자로서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시 멤버뉴욕 금융시장을 감시하고 시장조작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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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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