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 철강업계 ‘외화내빈’

◎생산량 연 11% 늘었어도 고철값 올라 오히려 손해【북경 블룸버그=연합】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철강생산국의 위치를 차지한 중국 철강업체들로서는 요즘이 가장 좋은 시기임에 틀림없다. 중국의 산업생산이 지난 4월까지의 1년동안 연간 11%이상 증가하는등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오는 2000년까지 주택, 교량, 철도 신설에 1천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있어 철강수요도 충분히 확보돼 있다. 그러나 중국 철강업체 대부분은 옛 소련연방국가들로부터의 저가 수입품과 지난해 중국에서 10%이상 오른 석탄 및 다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커다란 손해를 보고 있다. 보산철강연합공사의 주 쉐차오 대외무역부 국장은 『세계 철강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중국 야금공업부에 따르면 올 1월 한달동안 중국 8백73개 철강회사의 손실 총액은 3억4천1백만원(미화 4천1백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1억20만t)이 조강생산량에서 일본(9천8백77만t)을 처음 앞선 작년의 경우 철강업체들은 흑자운영을 했으나 이익은 95년에 비해 약 70% 감소했다. 중국의 압연강 수입은 지난해 1천6백만t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으나 압연강 수출은 1백71만t으로 29% 급감했다. 낮은 철강가격과 비용 상승은 중국 업체들이 필요한 신기술 습득의 여유를 가질수 없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노력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보산철강연합과 독일 만네스만사의 합작엔지니어링인 데마크 메탈 플랜트 테크놀로지사의 헤르만 가팅어 전무는 『문제는 철강업체들이 점점 만족해하지 못하는 가격』이라면서 『업체들은 신장비에 투자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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