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1%(28.55포인트) 급락한 1,991.5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14일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3.76%나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철강금속·전기전자·기계·의료정밀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급락의 주범은 달러 강세였다. 이날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10분 현재 전날보다 6.9원 오른 달러당 1,061.90원을 기록 중이다.
달러 강세는 기업실적 악화와 더불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2,0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권가에서는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 한 외국인의 코스피 탈출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환율 상승으로 앉아서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증시로서는 ‘실적 태풍’에 이어 ‘환율 암초’까지 만난 셈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