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명박 정부' 첫 총리 누가 될까

20일께 윤곽…학자출신보다는 정치인 기용 가능성<br>박관용 前 의장·박희태 前 부의장·김덕룡의원등 거론

연초부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첫 총리 자리에 누구를 기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이 당선인 측근들에 따르면 오는 20일께 총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물이 거론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이 당선인이 ‘실무형’ 국가 최고지도자인 만큼 국민 화합과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화합형 명망가’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년 만에 어렵게 정권교체를 이룩한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이기 때문에 국정경험이 풍부한 관료 출신 정치인이거나 부처 공무원 장악력이 뛰어난 경륜 있는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당선인 비서실의 핵심관계자는 총리 인선과 관련, “실무에 능한 사람보다는 적정한 실력의 명망가로 덕과 인품이 훌륭한 사람을 당선인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경숙(숙대 총장) 인수위원장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 등 대학 총장 출신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대학 경영 성과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실무형인 이 대통령 당선인을 잘 보좌하면서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그동안 역대 정권에서 모양새 차원에서 학자 출신 국무총리를 여러 번 기용했으나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요즘 당내 인사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김덕룡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2일 “당에서 할 일이 많다”며 국무총리 자리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컨설팅 관계자는 첫 총리 인선에 대해 “국민화합과 경제 활성화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선 지역이나 당파를 넘어 국정 경험이 풍부하고 포용력이 큰 인사를 기용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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