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 차업계 판매난/가격경쟁 심화될듯

◎고객­대리점간 협상으로 실제가 결정/생산량 1,810만대에 수요 1,270만대 불과【파리=연합】 유럽의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새해들어 가격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미 2∼3년전부터 벌어지고있는 유럽 자동차시장의 가격경쟁은 최근 시장의 포화상태와 경제성장 부진등으로 더욱 가열되고있는데 올해 유럽내 91개 자동차 제작공장의 생산능력은 1천8백10만대에 달하는데 비해 시장의 흡수능력은 1천2백70만대에 불과해 연초부터 유럽 자동차 업계가 판매 비상에 돌입한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수요를 부추길 획기적인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한 업체들간의 가격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 한편으로 95년 미­일 합의이후 일본에서 벌어지고있는 가격경쟁이 마침내 유럽에 까지 밀려온것으로 우려하고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앞서 이탈리아나 영국, 스페인의 통화 평가절하, 그리고 프랑스와 스페인 정부등의 신차 구입 보조금 지급등의 방식으로 가격경쟁이 벌어져왔으며 이같은 경쟁속에 프랑스의 르노와 시트로엥, 포드 유럽, 스웨덴의 사브등 일부 자동차사들은 지난해중 적자를 기록한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최근 유럽내 자동차 판매대리점들은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고객들에 고전하고있다. 카탈로그상의 가격은 이제 더이상 실제 판매 가격이 되지 못하고있으며 고객과 대리점간의 「협상」에의해 실제 판매 가격이 결정되고있다. 고객들이 대리점간에 1천프랑(약16만원)의 차이만 나도 대리점을 옮겨다녀 대리점들은 판매협상에 애를 먹고있다. 프랑스 르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예 카탈로그상의 가격을 3.5-5% 인하했으나 고객들은 추가 인하를 요구하고있으며 정부의 신차 구입 보조금 지급이 지난해 9월말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과거를 잊지않고」 당시 가격을 고집하고있다. 정부의 신차 보조금 지급으로 일시적으로 호황을 맞이했던 프랑스내 판매대리점들은 요즘 호황의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있다. 유럽 자동차사들은 역내 시장의 포화상태에 따라 아시아등 신흥 부상 지역으로의 판매 활로를 모색하고있는데 오는 2005년이면 아시아와 중남미지역이 전세계 수요의 35%를 차지할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아울러 시장 경기의 영향이 적고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 다목적 승용차나 대형상용차 부문의 비중을 높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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