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패드 사자" 美 태블릿PC 바람

출시 첫날 10살 꼬마부터 육순 할머니까지 줄서기<br>애플 공동창업주 워즈니악 구매 대열에<br> "PC 부족한 점 아이패드가 메워줄 것"<br>스티브 잡스도 현장 나들이 부인·딸 데리고 매장 돌아봐

SetSectionName(); "아이패드 사자" 美 태블릿PC 바람 출시 첫날 10살 꼬마부터 육순 할머니까지 줄서기애플 공동창업주 워즈니악 구매 대열에 "PC 부족한 점 아이패드가 메워줄 것"스티브 잡스도 현장 나들이 부인·딸 데리고 매장 돌아봐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의 밸리페어 리테일스토어 내 매장. 오후1시부터 아이패드를 구입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오후6시가 되자 이 매장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줄을 서서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깜짝 등장한 것.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사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던 워즈니악은 친구 선물용으로 1대, 무선랜(WiFi)용 1대, 3세대 이동통신 탑재 제품 1대 등 모두 3대를 주문해놓은 상태였다. 잠시 아이패드 구매 대기자들에게 마술쇼를 보여주기도 한 워즈니악은 아이패드를 받은 후 "아이패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훌륭한 제품"이라며 "PC에 부족했던 점을 아이패드가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3일 오전9시 221개 애플 공식매장과 대형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에서 일제히 판매되면서 미국 전역이 아이패드 열풍에 휩싸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탁턴 거리에 있는 애플매장 앞에서는 오전7시밖에 안 됐지만 벌써 100여명가량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새벽4시부터 기다렸다는 레이 구티레즈씨는 "아이패드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하나의 문화이자 공동체"라며 "아무도 이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과는 달리 사전예약이 이뤄진 탓에 2007년 아이폰 출시 때만큼의 열기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애플 특유의 '줄서기'는 이번에도 여전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문을 열기 전에 이미 500~600명이 장사진을 이뤘으며 로스앤젤리스ㆍ뉴저지 등에서는 전날부터 수십명의 구매자들이 음식물과 옷가지 등을 챙겨 나와 번호표를 받고 밤샘을 하기도 했다. 나이도 장애물이 되지는 못했다. 대니타 슈나이드먼이라는 60세 할머니는 일주일 전 태어난 손자의 사진과 비디오를 아이패드에 넣어놓고 보기 위해 매장 앞에 기다리고 있었으며 한 꼬마는 아이패드 의상을 직접 만들어 입고 왔다. 또 한 영국인은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 뉴욕 5번가의 애플 매장 앞에 자리를 잡기도 했다. 아이패드 판매 규모와 관련해 첫날 60만대 이상이 팔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금융서비스업체 파이퍼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아이패드가 판매 첫날 60만~70만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3일(현지시간) 아이패드 출시 현장에는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깜짝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부인과 딸을 데리고 팔로알토 시내의 애플 매장을 30분간 돌아보면서 직원들이 고객을 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워즈니악 역시 산타클라라의 밸리페어 리테일스토어 내 위치한 애플 매장에서 지난 2일부터 구매고객들과 함께 밤샘을 했다. 워즈니악은 이 자리에서 "줄서기를 하는 것은 대학시절 콘서트 티켓을 얻기 위해 기다리던 경험을 되살리는 듯한 추억을 갖게 한다"며 "아이패드를 쉽게 일찍 얻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줄서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애플 공동창업자들의 깜짝 등장은 아이패드의 미디어 시장 공략을 위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워즈니악이 2일 미국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패드의 타깃으로 교육시장을 지목했다. 그는 "아이패드는 학생들의 컴퓨터 비용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고 특히 교육시장에서 큰(huge)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패드를 손에 쥔 구매자들은 대부분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뉴욕5번가에서 아이패드를 구입한 한 고객은 "예상보다 작아 항상 휴대하고 다닐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아이패드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노트북이 더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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