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2.2%, 수출 2% 감소미국의 무역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세계 경제 전반에 검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 상무부는 4월 미국의 수입은 1,191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2.2%감소했으며 수출역시 869억 달러로 2%줄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미국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1992년 이후 최대치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어즌 것은 외국산 TV 제품을 비롯, 장난감류와 통신장비 등 소비재와 함께 일부 자본재 수입이 줄어든 때문. 또 최근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 역시 수입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4월에는 제조상품을 포함, 비행기, 통신장비, 산업기계류 등에 대한 수입이 지난 99년 11월 이후 최저인 26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국제 경제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멜파스는 "세계 경제는 지금 1980년대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997년 아시아에 몰아닥친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미국과 유럽이 세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지만 이번에는 미국, 일본 등 주요 경제 대국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한편 미국의 제조업체들은 최근의 달러강세와 수출감소로 인해 심각한 손해를 입고 있다며 정부에 경기부양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