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ㆍ주차문제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 현대화된 ‘친환경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오는 2017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총 5,040억원을 투입, 3단계에 걸쳐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공사는 1단계(2006~2009년)로 약 2,000억원을 들여 15층 규모의 관리서비스동을 신축, 도매시설과 혼재돼 있는 직판시장ㆍ식자재상가ㆍ사무실 등 부대시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2단계(2009~2016년)로는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매장, 중도매인 점포 등 도매유통시설을 현대식 시설로 재건축해 도매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3단계(2016~2017년)에는 집배송센터, 가공처리장, 저온ㆍ냉동창고 등 물류지원시설을 대폭 확충해 시장 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공사는 특히 소ㆍ돼지 도축장을 폐쇄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쓰레기 및 폐수 처리시설을 지하화해 분진ㆍ악취 등의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장 주변의 교통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탄천변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 농수산물 운송차량 전용도로로 만들고 시장 내 주차빌딩 등을 세워 주차공간을 1만면 이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 같은 계획을 지역 주민, 시장 유통인, 시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연말이나 내년 초 설계를 발주한 뒤 내년 말 또는 2008년 초에 착공할 계획이다.
김주수 사장은 “지난 85년 개장한 지 21년이 지난 농수산물시장은 시설이 노후화되고 교통혼잡과 쓰레기ㆍ악취 등의 환경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시설 현대화가 완료될 경우 연간 550억원의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현대화된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