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헤지펀드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뀔 것입니다” 영국계 헤지펀드 전문운용사인 애스펙트캐피털(Aspect Capital)의 앤서니 토드(사진) 대표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헤지펀드가 다양한 자산배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식ㆍ채권 투자의 한계에 봉착한 한국 내 기관들도 헤지펀드 투자폭을 점진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애스펙트캐피털은 세계 107곳의 시장에서 농산물ㆍ채권ㆍ통화ㆍ에너지ㆍ환율ㆍ금속ㆍ주가지수 등 7개 분야의 선물에 투자하고 있으며 운용자금은 40억달러에 달한다. 컴퓨터 시스템 거래의 일종인 관리선물(Managed future) 분야를 특화시켜 올 들어 연초 대비 7% 수준의 수익률을 올렸다. 토드 대표는 “관리선물을 통해 대형 기관의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국민연금ㆍ정보통신부 등의 기관투자가의 투자확대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스펙트캐피털은 6월 대우증권과 업무협약을 맺은 후 최근 국내의 한 기관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펀드상품을 판매했다. 토드 대표는 “기관투자가와의 협의를 진행 중으로 연내 500억원, 오는 2009년까지 5,000억원 정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규제로 한국시장에 직접투자는 못하고 있지만 코스피200선물과 3년 국고채를 분석대상지수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한국시장의 높은 유동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