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투사 신기술금융사 전환 유보

◎“금융산업개편 과정… 섣부른 입장표명 불리”기은개발금융 등 6개 대형 창투사들이 당초 계획과 달리 신기술금융회사 전환을 유보키로 결정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재정경제원에 신기술금융사 전환신청을 했던 6개 대형창투사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금융산업 개편안이 확정될때까지 신기술금융사로의 전환을 일단 유보키로 결정하고 재정경제원에 이같은 업계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들어 벤처산업 활성화방안이 거론되면서 일부 업체들은 아예 창투사 잔류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6개 창투사들은 원래 올해초부터 본격적인 신기술금융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신기술금융사로 전환키로 했던 창투사는 기은개발금융·국민기술금융·한국기술투자·장은창투·동양창투·한국창투 등 자본금규모 2백억원 이상의 6개 대형사다. 창투사들이 이처럼 유보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정부가 금융산업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성급한 업종 전환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벤쳐기업 육성책으로 인해 창투사의 주변여건이 과거보다 개선됨에 따라 창투사로 머물러 있는 것이 벤쳐캐피탈로서 훨씬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이밖에 은행계열의 창투사들은 신기술금융으로 전환될 경우 향후 자회사간의 합병문제가 가시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상반기중 금융산업 개편윤곽이 드러난후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면서 『창투사로 그냥 남아있을 업체도 적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술금융회사는 창투사와 달리 융자·리스·팩토링 등 다양한 업무영역을 갖고 있어 창투사들은 그동안 재정경제원 산하기관인 신기술금융회사로의 전환을 강력히 희망해왔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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