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살아야 기업이 산다'현대자동차가 쌀소비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쌀 팔아주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13일 울산시 북구청이 벌이고 있는 '울산쌀 팔아주기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하고 북구청 소회의실에서 조승수북구청장과 장호균울산총무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매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수매키로 한 쌀은 80㎏짜리 800가마로 금액으로는 1억3,000만원상당에 달한다. 회사측은 수매한 쌀 전량을 사내 식당에서 소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서산농장 등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공급받았으나 올들어 울산지역 쌀소비가 줄어 재고가 넘치고 이에 따라 가을 추곡수매량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처음으로 구매키로 했다.
이 회사 장호균이사는 "쌀 소비 둔화로 지역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서 지역의 대표기업이 관망할 수 없었다"며 "여건이 허락되는 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