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석유공사, 비전통 생산유전 첫 확보

15억弗 투자 美 셰일오일 광구 지분 23% 인수

한국석유공사가 16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비(非)전통 생산유전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2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최근 미국의 석유회사인 아나다코사에 15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주의 셰일(Shale∙혈암) 오일 생산 광구 지분 23.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셰일오일은 전통적인 원유와 달리 셰일층에서 나오는 석유로 우리나라가 비전통 생산 유전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셰일오일은 모래에 섞인 기름을 말하는 오일샌드와 함께 비전통오일의 대표주자로 셰일지층이나 치밀사암층에 갇혀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지난 1990년대 이전까지는 상품화가 되지 못했으나 이후 수평굴착 등 신기술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번 유전은 석유공사가 그동안 인수한 단일 광구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아나다코 생산광구의 총매장량은 4억9,100만BOE(석유환산배럴)이며 석유공사 몫은 1억1,600만BOE에 달한다. 특히 이 유전은 현재 하루 생산량이 2만8,000BOE에 불과하지만 오는 2016년에는 최대 32만3,000BOE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석유공사가 차지하는 몫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석유공사가 아나다코사와의 자원개발 사업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 비전통 석유개발 사업에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석유공사는 이날 5억1,500만달러를 투자해 카자흐스탄에 4개 광구를 가진 알티우스사의 인수도 완료했다. 알티우스가 보유한 광구는 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 서부에 운영 중인 ADA광구와 가까워 시설 및 인력 운용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석유공사는 텍사스주 비전통 오일 광구와 카자흐스탄 광구를 잇따라 인수함으로써 매장량 1억7,000만배럴, 하루 생산량 1만6,500배럴을 추가로 확보했다. 석유ㆍ가스 자주개발률도 0.5%포인트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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