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으로 전투적 노조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인상을 대외적으로 남겼으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을 `노동자 천국`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블룸버그 통신의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는 이날 기고문을 통해 “철도노조의 총파업이 세계 각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 비타협적 노조가 한국의 변화를 가로막는 핵심 장애물이라는 인식을 투자자에게 각인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투자자금 유출을 방지하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노력은 노사 문제로 어려워지고 있으며, 해외 투자자들은 노동자들에 의해 주주의 가치가 짓밟히는 `노동자 천국`이라는 이유로 한국을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만약 “한국의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려면 고인건비 구조를 개선하고 불필요한 인력을 감원해야 하며 노조는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을 투입한 회사를 매각하려는 정부의 시도를 방해하면 안 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박천호 기자 tot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