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제1차 부산 APEC 정상회의가 18일 오후 2시 벡스코(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공식으로 개막된다.
부산 APEC 회의는 지난 12일 사실상 막을 올려 일주일째를 맞고 있지만 말 그대로의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는 이날 시작되는 것이다.
정상회의에는 의장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롯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 21개국 정상 또는 대표가 참석한다.
`무역자유화의 진전'을 주제로 통상.경제 분야에 집중되는 이날 회의에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각각 2010년과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루기로 했던 `보고르 목표'의 달성을 촉진하기 위한 중기계획인 `부산로드맵'을 발표한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사 발전과 인류번영에 기여하는 APEC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2시간의 정상회의 직후에는 ABAC(기업인자문회의)와의 대화를 통해 WTO(세계무역기구)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의 타결을 위한 특별성명, 보고르 목표 달성, 무역원활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벡스코 1층에 마련된 IT전시회를 관람한 뒤 자리를 옮겨 만찬 및 문화공연을 감상하게 된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강한 유감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여 고이즈미 총리의 반응이 주목된다.
그러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개인 차원의 참배일 뿐이라는 기존 입장을되풀이할 것으로 보여 한일관계 경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또 오전에는 부산 롯데호텔에서 사흘째 열리는 최고경영자회의(CEO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 등이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부산에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