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나눔 경영] GS샵, "해마다 영업익 3%이상 떼내 아동복지 재원으로"

특기 적성 교육·문화체험 지원<br>난치병 성금 모아 92명 혜택

GS샵 대학생 봉사단 '리얼러브' 102명과 인터넷 등을 통해 참여를 신청한 일반인 80명, GS샵 임직원 65명과 세이브더칠드런 83명 등 총 330명이 강남 YMCA 우남홀에서 '모자뜨기 키트' 7만 개를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GS샵.

GS샵 방송에서 쇼호스트들이 모자뜨기 키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GS샵.



GS샵은 해마다 영업이익의 3% 이상을 나눔 경영을 위한 재원으로 쓰고 있다.


특히 '아동복지'를 주요테마로 설정하고 사회공헌활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과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대표적인 예다.

GS샵이 2005년부터 시작한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는 경제적인 문제로 문화와 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무지개 빛깔'처럼 다양한 특기 적성 교육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GS샵은 국제구호단체'기아대책'의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 아동들에게 음악, 체육 교육, 각종 공연 관람 등 문화 체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05년부터 7년 동안 전국 35개 지역의 행복한홈스쿨에 바이올린, 플룻, 오카리나 등 700 여 점의 악기를 전달했다. 또 행복한홈스클 아동들이 한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악기 레슨을 지원하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무지개 상자의 대표 활동인 '행복한 꼬마 음악가'는 어려운 환경으로 악기를 접하기 힘든 아동들에게 악기 지원 및 교육을 실시해 감성을 자극하고 사회적응, 동기유발, 표현력 증진 등과 같은 교육적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를 통해 악기교육을 받고 있는 전국 700여명 중 추천과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35명의 아동을 단원으로 하는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같은해 8월 10~12일에는 경기도 안성시 너리굴문화마을에서 '2011 레인보우 음악 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캠프에는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단원 35명을 포함해 기아대책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 아동 100명과 악기수업봉사자 13명, 생활복지사 10명 등이 함께 참석해 조익현 지휘자의 지도아래 집중적인 악기레슨을 받고 연말 '무지개나눔콘서트'를 위한 합주 공연도 했다.

나눔의 중요성을 깨닫기 위한 글로벌시민교육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BRASS BAND', 'FUN FUN CLASSIC' 등 다양한 클래식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GS샵이 2007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은 참여형 기부상품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사업이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은 저체온증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털모자를 만들어 보내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글로벌 구호 캠페인이다.


모자 2개를 만들 수 있는 '모자뜨기 키트(1만2,000원)'를 구매하면 후원금이 기부되고 털모자를 떠서 또 기부한다는 점이 관심을 끌면서 지금까지 2,244개 단체 포함 누적 23만 명이 참여했다. 지난 10월 부터 시작된 올해 캠페인에는 12월10일 현재 약 9만 5,000세트의 모자뜨기 키트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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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사내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전체 임직원의 15%가 넘는 120여 명이 자원봉사동호회 '라임오렌지'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선바자회, 도서기증, 방과 후 공부방 개보수, 장애인 산책 봉사, 소년소녀가장 청소년 캠프 봉사, 홈스쿨 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임오렌지는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제6회 '이달의 나눔인'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GS샵은 2006년 4월부터 TV홈쇼핑 방송 시간의 일부를 별도로 마련해 난치병 아동을 위한 따뜻한 관심을 호소하거나, 교복지원, 착한 상품 판매 등 '따뜻한 세상 만들기'라는 프로그램명으로 도네이션 방송도 실시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ARS 한 통으로 성금 2,000원을 전달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이렇게 모금된 성금으로 모두 92명의 난치병 환아가 치료를 받았다.

GS샵은 공정무역커피나 초콜렛, 사회적 기업 상품인 착한상품 등 공익상품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사회적 기업 상품과 공정무역상품을 홍보 및 판매를 돕고 고객에게는 쉽게 나눔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GS샵 온라인 쇼핑몰(www.gsshop.com)에도 '리얼러브 나눔섹션'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GS샵 인터넷 홈페이지 리얼러브 섹션에서는 1% 나눔 코너를 통해 고객이 상품을 구입하면 결제액의 1%가 적립돼 사회적 기업의 자립을 돕는 기금으로 적립된다.

'신생아 살리기' 저개발국에 털모자 보내고 후원금까지



GS샵의 대표 나눔 활동인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은 저체온증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털모자를 만들어 보내는 세이브칠드런의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매년 10월에 시작해 이듬해 2월 말까지 진행된다. GS샵은 2007년 캠페인이 태동할 때부터 후원해 오고 있다.

'모자뜨기 키트'의 제작 및 발송비용을 지원하고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키트 판매까지 담당하고 있다. GS샵은 지난 5번의 캠페인에서 키트 제작에 24억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5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10월 2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6회 캠페인에서 수거되는 털모자는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와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신생아에게 전달된다. 모자뜨기 키트 판매 수익금 전액은 이들 세 나라를 비롯한 저개발국의 보건영양개선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6회 캠페인 기부상품 '모자뜨기 키트'는 50일만에 10만개 가까이 팔려나가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회 캠페인 시작 후 50일 동안 4만5,000여개 팔린 것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모자뜨기캠페인은 참가자의 참여를 통해 총 2번의 기부를 한다는 게 특징이다. 먼저 모자 2개를 만들 수 있는 털실, 바늘, 반송 봉투 등으로 구성된 '모자뜨기 키트'를 구매한 금액이 캠페인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이후 털모자를 완성해 물품으로 기부하는 것이 두 번째다. 털모자 기부는 찬물에 세탁 후 키트에 포함된 반송봉투에 담아 세이브더칠드런으로 보내면 된다. 이 때문에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은 사회단체가 기획하고 기업이 후원하며 일반인이 참여해서 완성시킨 사회공헌 활동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털모자 뜨기 활동에 지금까지 23만 명을 참여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업이나 개인이 단순히 후원금이나 물품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던 것과 대조된다.

GS샵 관계자는 "참여자 개개인에게 나누는 기쁨과 자부심,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이를 통해 '나눔'을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은 털모자를 전달을 통해 저개발국의 저체온증으로 인한 영·유아 사망을 지속적으로 방지하고, 보건 환경 개선에 더 힘쓸 계획이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의'어머니 보고서(State of The World's Mothers(SOWM)'에 따르면 2012년 현재 태어난 지 28일 이내 사망하는 신생아가 300만명, 5세 이전에 사망하는 아동이 690만명에 이른다. 대부분 폐렴과 설사, 말라리아, 저체온증과 같은 예방과 치료가 쉬운 질병이 사망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GS샵 관계자는 "탯줄을 자를 때 살균된 칼을 사용하거나 저렴한 폐렴 항생제를 처방하고 저체온증을 막아줄 수 있는 털모자를 씌워주는 등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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