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진속 5~10%…SD램은 20% 급등D램 메이커들의 주력 제품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 고정거래가격이 수요 부진 속에서 5~10% 인하됐다.
반면 주력 제품에서 벗어나 있던 SD램의 고정거래가는 수요처들이 저가 제품을 찾으면서 보름만에 20%나 급등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은 지난주 대형 PC업체들과 이달 하순 DDR 공급물량에 대한 협상을 매듭짓고, 종전(이달초 공급물량) 가격보다 5~10% 인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56메가DDR 모듈(8개짜리 꾸러미) 가격은 종전 62~64달러 수준에서 58~59달러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범용 DDR는 가격이 떨어졌지만, 삼성전자가 주로 공급하는 워크스테이션 등 특수 반도체 가격은 내리지 않았다"며 "삼성은 큰 손실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DDR333 등 고급 제품의 경우 당초 예상과 달리 경쟁사들의 품질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삼성 등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기술 격차에 따라 업체별 주문물량에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DDR 가격이 이처럼 인하됐음에도 불구, SD램 고정거래가는 최근의 강한 오름세를 바탕으로 큰 폭으로 올라섰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는 256메가SD램 고정거래가격이 이달초 보다 28.8~29.5% 급등, 개당 최고 4.25달러까지 거래됐다고 전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