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셈 홍보 경제단체에 강요
정부가 오는 20·21일 이틀간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대한 홍보를 민간경제단체들에 강요, 관련단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5단체와 은행연합회 등 민간경제단체들은 최근 정부로부터 아셈에 대한 홍보에 주력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제5단체는 공동으로 「아셈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정부가 아셈 홍보를 민간단체에 요청한 것은 88올림픽 이후 최대의 국제행사인데도 개최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아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해는 하지만 정부가 틈만 나면 시장경제를 외치는 것과 달리 이같은 행사홍보를 민간단체에 동원하는 것은 이제 끝내야 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정문재기자
입력시간 2000/10/11 19:48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