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난으로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부동산 3법 국회 통과 등 규제 완화로 인한 기대감이 호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4% 올라 전주와 같은 변동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0.04% 오른 것으로 조사돼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수도권은 0.03% 올라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 갔다.
서울에서는 송파(0.14%)와 서초(0.12%)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강서(0.05%) △마포(0.04%) △성동(0.03%) △도봉(0.02%) △동대문(0.02%) 등 비강남권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가락동 쌍용1차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매물을 구하지 못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초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상승을 주도했다. 매물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은 꾸준하지만 팔려는 사람은 없어 강세가 지속됐다. 성북은 길음동 일대에서 세입자들의 매매로 전환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매수세가 늘며 길음뉴타운 8·9단지와, 래미안 길음1차 등이 한 주 동안 5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6%) △분당(0.03%) △중동(0.03%) △일산(0.02%) △김포한강(0.02%) 순으로 상승했다. 산본은 매수세가 늘며 세종 주공6단지가 250만~500만원 가량, 분당은 청솔 주공7단지, 무지개 대림 등이 250만~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수도권은 △광명(0.21%) △수원(0.10%) △안산(0.10%) △하남(0.05%) △평택(0.05%) △안성(0.05%) △성남(0.03%) △용인(0.03%)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강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0.09% 오른 가운데 서울은 0.16%나 뛰었다. 서울의 경우 △서초(0.46%) △강서(0.38%) △광진(0.35%) △성동(0.26%) △강동(0.23%) △강북(0.18%) △구로(0.18%) △관악(0.16%) △성북(0.16%) △송파(0.16%)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