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차별화 심화(초점)

◎강 부총리 “부도불구 산업구조조정 추진”/자금난 우려 한계기업 주가 하락 불가피/자산가치 등 우량주에만 매수세 몰릴듯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보사태에 이어 삼미부도 파문으로 자금시장의 기류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연쇄부도의 우려가 확산,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된 기업과 일부 재벌그룹 주식들만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일의 경제장관 합동기자회견에서 강경식 부총리가 추가로 기업부도가 발생하더라도 산업구조조정작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한계기업들의 주가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산업증권 투자분석부의 이철수 팀장은 『최근 잇단 부도파문에 따른 반작용으로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고 자산가치가 뛰어나거나 내수판매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일부 우량주 쪽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또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이 은행주 등 부도관련주들을 집중매도하는 한편 중소형우량주들을 선별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강부총리가 경제대책을 발표하면서 『증시부양을 위한 외국인주식투자한도 조기확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우량주들의 주가상승도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함께 최근 주식시장에서 기업자금난과 관련된 악성루머가 유포되고 있으며 자금시장 경색으로 추가부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른바 한계기업들의 주가하락이 불가피, 당분간 이같은 주가차별화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정부의 특별한 시장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당분간 약세국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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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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