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前) 대통령이 만우절을 맞아 2년연속 `가장 바보같은 미국인'에 선정되는 수모를 당했다.뉴욕에 본사를 둔 여론조사담당 `제프 바지'社가 3월 16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인1천4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바보같은 행동을 한 미국인'을 전화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85%가 클린턴을 지목했다. 오차율 3% 이내.
작년에도 최고 바보자리에 올랐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바보지수는 1년만에 5%포인트 늘어나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69%)보다 무려 16%포인트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3위를 차지한 재시 잭슨 목사는 클린턴이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에 휘말렸을때 자문역할을 담당하기까지 했는데 정작 자신의 비서와 사이에 사생아를 둔 것으로고백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반면 최초의 흑인국무장관인 콜린 파월은 가장 낮은 13%에 머물러 폭넓은 지지를 반영했다.
조지 W.부시 대통령은 지난해보다 6% 포인트 늘어난 48%를 기록했으나 다행히 `톱12' 권을 벗어났다.
`톱12'안에는 랩황제인 퍼프 대디(64%)를 포함 텔레비전 인기만화 `심슨 가족'의 아빠인 호머 심슨(56%))등이 포함됐다.
미국의 보통사람들은 유명인과 정치인을 높게 평가하지 않으나 여자 63%, 남자64%가 자신들이 최근 몇년간 바보같은 행동을 저지른 점에 대해 후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