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콘크리트혼화제 관련 중소업체들은 공정위에 LG화학의 덤핑 여부 조사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4월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 LG화학의 시장장악을 막아달라던 호소에 이은 중소업체와 대기업간의 콘크리트혼화제 전쟁 2라운드인 셈이다.
중소업체들은 LG화학이 혼화제 원료를 생산하면서 동시에 완제품을 공급하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국내외에서 덤핑판매를 계속해왔으며 이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국내에선 PCA(폴리카본산) 혼화제를 중소업체보다 LG화학은 톤당 200달러∼300달러씩 싸게 시장에 내놓고 있다.
또 수출의 경우에도 중소업체의 판매가보다 지역에 따라 톤당 200달러에서 500달러까지 염가에 팔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LG화학이 올 들어서는 생산시설을 2배로 증설하고 있어 방치할 경우 중소업체들은 결국 고사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콘크리트혼화제협회는 4월말 PCA혼화제를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의 추가진출을 막고, 중소업체 보호를 요청했다. 동반위는 이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협회는 이와 별도로 중소기업청에도 PCA혼화제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을 냈다.
한편 혼화제 중소제조사들은 지난 5월 이후 여의도 LG화학 본사 앞과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1인 시위를 하고 있으며, 오는 25일부터는 LG화학 본사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