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이날 갈라파고스 제도 산타크루즈섬에서 김정환 부사장과 에스테반 알보르노스(Esteban Albornoz) 에콰도르 전력장관, 호르헤 토레스(Jorge Torres) 갈라 파고스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식발전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발전설비는 총 발전용량이 3.4MW 규모로 본격 가동되면 5,000가구 이상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중은 이동식발전설비 기증과 함께 현지에 전문 기술진을 파견해 설치ㆍ시운전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이번 지원은 산타크루즈섬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해 달라는 에콰도르 전력청(CELEC)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번 지원은 총 157기, 339MW 규모의 디젤발전설비를 공급하며 쌓아온 현대중과 에콰도르 정부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현대중 발전설비의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와 함께 설치ㆍ이동이 용 이하고 태풍,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강한 점도 고려됐다.
산타크루즈섬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만큼 현대중의 이동식 발전설비를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환 현대중 부사장(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이번 기증은 우리 제품에 대해 큰 신뢰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에콰도르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이 독자 개발한 이동식 발전설비는 지난 20011년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되기도 했다. 이동식 발전설비는 전력기반 시설이 취약한 중과 중 남지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세계 22개국에 1,000여개가 수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