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ㆍ웰빙 붐에 힘입어 콩 식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두유 시장도 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두유 시장은 최근 몇년간 매년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올들어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유시장은 2003년 2,593억원에서 2004년 2,462억원, 2005년 2,411억원으로 매년 줄어들다 올해는 2,67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콩 식품의 우수성이 새삼 강조되면서 바쁜 직장인의 아침식사 대용, 두뇌활동이 많은 청소년 영양간식으로 호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유의 지방에는 콜레스테롤이 없다. 여기에 두유에 다량 함유돼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혈관벽 내의 저비중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두유업계는 신선함을 강조한 냉장 두유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가 하면 두유 특유의 콩비린내를 줄이기 위해 땅콩, 호두, 허브, 코코아 등을 가미한 두유를 선보이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기존 두유에 부족했던 칼슘을 보강해 식사 대용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병 제품 ‘순(純)두유’를 출시했는데 출시 초기 월 7만개 팔리던 것이 현재 월 300만개로 늘어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순두유가 판매호조를 보이자 호두, 땅콩, 잣 등 견과류를 넣은 ‘순두유 견과’를 추가로 출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병 제품의 특성상 온장고용으로 가능해 올 겨울 성수기에 월 판매 350만개,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또 ‘두유로 굿모닝’이라는 냉장 두유를 출시했으며 두유 시장 1위업체인 정식품도 뒤따라 전통 브랜드인 ‘베지밀’ 냉장 제품을 내놓았다. 해태음료는 항암효과가 있는 허브추출물과 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등에 효과가 있는 발효 대두 추출물을 함유, 기능성을 강화한 ‘고소한 아침 두유’를 새로 출시한다. 해태음료는 온장고에 판매하기 좋은 유리병 제품인 만큼 가을 겨울철 아침식사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광동제약은 두유에 코코아를 넣어 콩비린내를 없앤 ‘광동 두유코코’를 새로 내놓았다. 회사측은 “항산화효과와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한 코코아를 함유, 일본시장처럼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의 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