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화장품회사 태평양(사장 서경배)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글로벌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추진한다.
지난 1945년 9월5일 창립해 오는 5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태평양은 31일 ‘New 60 New Start’란 슬로건을 내걸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재탄생을 선언했다. ‘New 60, New Start’란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실현시키는 장인정신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경쟁 속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다시 한 번 더 큰 도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태평양은 이와 함께 오는 2015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뷰티사업에서는 10개의 대형브랜드를 육성하고, 해외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헬스사업에서는 5개의 대형브랜드를 육성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문화기업으로서의 면모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태평양은 차(茶) 대중화에 앞장섰던 창업주 고 서성환 회장의 차에 대한 사랑과 차문화에 대한 열정을 담은 서적 ‘아름다운 집념 - 오'설록 이야기’를 출간한다. 또한 경기도 용인의 태평양박물관을 ‘디 아모레 뮤지움’으로 개명하고 여성과 차문화를 화두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일본 동경민예관 대전시실에서 ‘한국여성의 멋과 미’특별전을 개최해 전통 비녀, 뒤꽂이, 가락지, 노리개 등의 장신구와 각종 화장도구 등을 일본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사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후원으로 사진작가 배병우 씨가 2년간 전국 각지를 돌며 담아낸 사진을 한자리에 모은 사진집도 출간할 예정이다.
태평양은 설립 이후 51년 국내 최초의 순식물성 브랜드 ‘ABC포마드’출시, 54년 업계 최초 연구실 개설, 64년 업계 최초 화장품 수출, 2004년 업계 최초 한해 매출 3,000억원 브랜드 ‘설화수’탄생 등 60년간 각종 ‘최초’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화장품업계를 선도해왔다.
한편, 태평양은 오는 5일 경기도 용인시 태평양인재개발연구원에서 서경배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거래처 및 우수 협력업체 종사자, 10년 근속 사원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