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3년후 결혼자금 마련하고 싶은데…

목돈 3,000만원중 50% 주식형상품 가입을<br>3년간 세후 수익률 年8%대로 설정해 투자계획 세워야<br>월 110만원 저축은 장마·적립식펀드로 분산투자가 바람직



Q : 서울에 사는 32세 직장인 남성으로 미혼입니다. 월 평균 소득은 215만원이고, 지금까지 저축 등으로 모아둔 돈이 약 3,000만원 가량 됩니다. 매월 적금으로 100만원, 적립식펀드에 10만원 납입하고 있습니다. 또 매달 4만9,000원씩 종합보험에 넣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차량유지비와 생활비 등으로 50만원 정도를 씁니다. 재테크에 문외한이라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3년 정도 지나면 결혼할 생각인데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방법과 함께 지금까지 모아둔 3,000만원에 대한 재테크 방법에 대해 조언을 부탁합니다. A : 현재의 저축과 소비의 현금흐름을 살펴 보면 월수입 평균 215만원 중 110만원을 저축하고 있습니다. 소득대비 저축율은 50%이상으로 매우 양호합니다. 우선 결혼자금 설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할 때 필요한 자금은 평균 1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부부의 결혼자금을 합산한 것이므로 1인당 비용은 8,500만원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3.9%에 이르는 만큼 앞으로의 물가상승률을 4% 정도로 예상해 계산해 보면 현재가치 8,500만원은 3년 후에는 약 9,600만원에 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현재 있는 목돈 3,000만원과 추가로 매월 110만원의 저축을 통해 3년 후에는 9,600만원을 모아야 하는데 이 경우 목표금액에 도달하기 위한 투자수익률은 연 14.5%입니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높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투자에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3년 후 결혼자금 목표치를 평균 금액보다는 좀 낮추고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3년간 투자 시 세후 수익률을 연 8%대 정도로 설정해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수익률을 8%로 예상할 경우 3년 후 목표금액은 8,200만원 정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 투자계획을 세워 목돈 3,000만원은 3년 후에 3,800만원으로, 매월 저축 110만원은 3년 후에 4,500만원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모아둔 돈 3,000만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짜 보겠습니다. 의뢰인의 투자성향은 다소 안정적인 성향으로 판단됩니다. 투자교과서에서 이야기하는 포트폴리오 투자 시 주식상품의 투자비율은 보통 ‘100-자기나이=주식형 포트폴리오 비중’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뢰인의 경우 32세로 30대 초반임을 감안했을 때 70%정도는 주식형 상품에 투자를 하셔도 되지만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고려해 50% 정도를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런 맥락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본다면 1,000만원은 안정적인 자산인 정기예금으로 원천징수 세율 9.5%가 적용되는 세금우대 통장에 예치해 두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자금 중 500만원은 채권형펀드에 투자하기를 권합니다. 이자소득세 4.6%로 분리과세가 되는 고수익 고위험 분리관세 펀드를 활용하면 세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나머지 1,500만원은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시되 1,000만원은 국내주식형 펀드에, 나머지 500만원은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전세계에 골고루 투자해 주가 등락에 따른 변동성이 적은 글로벌 신흥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합니다. 월 저축액 110만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달 100만원씩 적금과 10만원의 펀드 저축으로는 목표 수익률 8%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므로 이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합니다. 우선 본인이 세대주로 해당조건이 된다면 매월 62만5,000만원(연 750만원)은 장기주택마련펀드에 가입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은 연간 최고 750만원 입금액에 대해 40%인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줍니다. 확정 금리형인 장기저축마련저축 보다는 좀더 기대수익률을 높이면서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채권혼합형 장기주택마련펀드를 추천합니다. 상품은 7년 이상인 경우 비과세 조건이고, 5년 이내 중도 해지 시 소득공제분을 환출해야 하는데 7년 안에 해지 하더라도 펀드의 경우 주식에 의한 소득은 비과세이고 그외의 소득분에 대해 소득세를 과세하더라도 일반 저축과 비교해 크게 불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5년 이상 저축을 유지하지 못하고 원래 투자 목표대로 3년 후에 해지해 소득공제분을 환출한다 하더라도 환출액은 저축액의 4%로 본인의 근로소득세 과세표준 금액이 1,200만원을 넘는 경우 중도해지가 크게 불리하지 않습니다. 나머지 금액인 47만5,000원은 적립식펀드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시간의 분산효과가 있어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오히려 주식을 많이 사는 효과가 있게 되고 장기투자 시 일반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50%는 국내주식형 펀드에 납입하고 50%는 해외주식형펀드에 넣기를 추천합니다. 해외펀드는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위주의 국가에 투자하는 브릭스펀드에 적립식으로 납입하시길 권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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