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이 10일 발표한 ‘2010 대졸자 직업이동경로’ 조사결과를 보면 대졸자는 첫 일자리에서 연봉 2,604만원을 받길 원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400만원 가량 적은 2,208만원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2월 졸업한 1만8,07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희망연봉과 실제연봉 사이의 괴리는 4년제 대졸자가 2~3년제보다 더 컸다. 4년제 대졸자는 2,803만원을 받길 원하지만 실제로는 429만원 적은 2,374만원을 받았다. 2~3년제 대졸자는 희망연봉과 실제연봉이 각각 2,256만원과 1,920만원으로 차이가 336만원에 그쳤다.
전공별로는 공학계열 졸업자의 취업 상황이 가장 양호했다. 공학계열 대졸자는 첫 일자리 연봉이 2,472만원으로 가장 높은 데다 희망연봉과의 격차도 3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첫 직장의 정규직 비중도 73.7%로 전체 평균(64.7%)을 크게 웃돌았다. 일자리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38점으로 교육계열 졸업자(3.53점)에 이은 2위였다.
반면 예체능계 졸업자는 실제와 희망연봉 사이 차이가 492만원으로 가장 컸다. 실제임금은 월 153만원에 불과했다. 일자리 만족도도 가장 낮은 3.12점에 그쳤다.
대졸자가 첫 직장을 구하는 시기는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대졸자가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1.4개월로 2009년 대졸자(12.2개월)보다 0.8개월 짧았다.
졸업하기 전에 일자리를 구한 대졸자 비율도 41.5%로 2009년 대졸자(36.6%)보다 4.9%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