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해외공장 국내로 회귀

`비용 절감이 높은 기술력을 대신할 수는 없다`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공장을 이전했던 일본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지난 몇 년간 일본 뿐 아니라 한국과 해외 선진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과 베트남 등 저임금 국가로 생산설비를 옮겨갔지만, 최근 일본 기업들은 디지털 가전 분야를 중심으로 자국으로 소속 공장을 다시 이전해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디지털 TV로 유명한 샤프는 지난 1월부터 미에현에 공장을 가동시켰고, 디지털카메라로 인정 받고 있는 캐논은 오이타시에 디지털 카메라공장을 지었다. 또 산요전기도 오사카에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가전 업체들이 공장을 이전해오면서 그 동안 해외 아웃소싱을 주도해왔던 부품 업체들도 함께 들어오고 있다. 샤프 공장 주변에는 철판인쇄컬러필터 공장을 비롯해 액정TV 핵심 부품 업체들의 생산기지가 생겼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한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공장용지 취득건수도 이 같은 현상을 증명해주고 있다. 경제산업성과 지방자치단체의 조사결과 지난 1년간 일본 국내에서 1,000㎡ 이상의 공장용지를 취득한 건수가 1,020건으로 집계, 취득실적이 가장 적었던 2002년에 비해 20%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전기ㆍ정밀기기 관련업계의 공장 취득건수는 110건으로 전년대비 30% 늘어나 첨단기술 기업들이 이 같은 `회귀`를 주도하고 있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관련기사



최원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