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김중수 한은 총재 "글로벌 경제 정상화 맞춰 금리 인상"

채권금리 하락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정상화에 맞춰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재는 23일 소공동 한은 별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중립금리를 4% 수준으로 권고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속도로 어떻게 가는지가 중요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양쪽을 모두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비춰 현 상황을 얘기하는 것은 좋은 참고자료가 되지만 지금 (중립금리로) 맞추는 것보다 글로벌 환경자체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선진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신흥국에 비해 더딘 만큼 선진국 경제의 향방을 주시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지난 18일 대한상공회의소 강연에서도 “위기 극복과정의 금리 정상화는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밝혔다. 김 총재가 우려하는 부분은 미국의 양적완화정책(QE2) 종료에 따른 충격과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여부 등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앞서 KDI는 22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2%에서 4.1%로 상향조정하고 중립금리 수준을 4% 이상으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도 우리나라에 기준금리를 4%까지 끌어올릴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번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에는 통화정책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슈테판 게를라흐 독일 괴테대 교수와 로렌스 크리스티아노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연사로 나와 한은 4~5급 직원 25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한은은 올해부터 해외의 유명 석학을 초빙해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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