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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때’가 첫 회부터 빠른 전개를 보여줬다.
3일 첫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연출 김상호, 최병길/극본 김인영)에선 태상(송승헌 분)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과거 모습이 그려졌다.
7년 전 태상과 미도(신세경 분)의 첫만남은 미도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책방에서 이뤄졌다. 대부업체 실장인 태상은 미도의 아버지(강신일 분)가 빌린 돈을 받아내기 위해 책방에서 행패를 부리고 있었던 것. 아버지가 자살시도까지 하자 미도는 태상을 찾아가 “나를 사면 어때. 그 돈만큼 나를 사”라며 당돌하게 굴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미도를 보고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린 태상은 미도에게 연민을 느꼈다. 태상은 미도에게 “함부로 너를 놓지마”라고 충고하며 이자를 없애주고 미도의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태상의 보스(이성민 분)는 이런 태상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태상이 이자를 깎아주며 자신의 돈을 빼돌리고 있다고 오해해 분노했다. 결국 태상을 포함해 조직 전체가 참석한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태상의 어머니 과거사를 들먹이며 비아냥거렸다. 태상의 어머니는 태상이 어릴 때 불륜을 저지른 것에 모자라 돈까지 꾸고 가족을 버리고 도망갔던 것. 이에 태상은 크게 화가 났고 조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부하들과 여자친구(채정안 분)까지 모두 태상을 따라가자 화가 난 태상의 보스는 미도를 인질로 붙잡고 태상의 목숨을 헤치려 했다. 결국 미도를 구하다 태상은 등에 칼을 찔렸고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정신을 잃었다.
이후 장면이 바뀌어 7년 후 태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상은 등의 상처를 입은 채 저택 속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태상이 운영하는 대부업체가 금융사를 인수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와 태상이 크게 성공했음을 알리며 극이 마무리됐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해가 쉽고 몰입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진부한 전개가 90년대 드라마를 떠올려 아쉽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한편 이날 예고에서는 태상이 미도에게 자신의 회사에서 일을 하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 둘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MBC ‘남자가 사랑할 때’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