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美서 가스개발로 매년 100만弗 벌어요"

와이오밍주 '영스 드릴링 컴퍼니' 김영기 사장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미국 와이오밍주 셔리단에서 가스개발로 매년 1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재미동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영기(53) '영스 드릴링 컴퍼니' 사장. 지난 80년 미국으로 이민간 그는 현재 인구 1만6,000여명의 소도시 셔리단에서 1대당 30만달러짜리 메탄 가스 굴착기 3대로 가스 개발을 하고 있다. 그가 가스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 평소 친분이 있던 미국인의 권유를 받아 가스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인허가는 물론 굴착기와 인력관리 등 경영은 그가 맺은 인맥이 한몫했다. 그는 셔리단 YMCA에서 무보수로 15년 정도 태권도를 가르쳤고 90년부터 킴스 패밀리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인맥을 쌓았다. 하지만 가스 개발 사업이 생각보다 녹록지는 않았다. 그는 사업 첫 해에 매출 1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실제로는 손해를 봤다. 이후 매일 밤을 새 가며 굴착 사업에 대해 연구했고 다음해부터는 순이익으로만 매년 100만달러 정도를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킴스 패밀리레스토랑은 지금도 이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부인 명애씨가 전통적인 서부 스타일 음식으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16년 동안 새해 첫날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포함해 1년 내내 단 한번도 식당 문을 닫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셔리단 전체 주민 중에서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최소 절반은 될 것"이라며 "맨손으로 이민와 이만큼 일궈놓았으니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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