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테마도 테마나름' 옥석가려 투자

교통설비·전자화폐등 정책수혜로 상한가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테마주공략에 성공하려면 테마주의 속성을 정확히 알고 어떤 종목이 테마의 대장 주식인지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정부정책의 기류에 따라 새롭게 부각되는 테마들이 있기도 하지만 수면 아래로 들어가 시장의 관심권에서 벗어난 테마도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테마를 종합해보면 대략 15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장비 ▦환경관련주 ▦전자화폐 수혜주 ▦벤처캐피탈관련주 ▦광우병 수혜주 ▦교통설비관련주 ▦자동차부품주 ▦전자파관련주 ▦인터넷기반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주 ▦교육관련주 ▦전자상거래관련주 ▦바이오주 ▦IMT- 2000관련주 ▦보안관련주 등이 대표적인 테마주다. ◇정부정책수혜 테마 상한가 최근에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테마는 정부의 e-비즈니스추진, 새로운 교통정책 등 정책수혜가 기대되는 테마를 꼽을 수 있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새로운 교통정책의 추진은 이와 관련된 테마가 장기상승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테마는 전자화폐관련주. 정부는 전자상거래와 신용카드사용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가장 전면에 부각되는 테마가 전자화폐 테마다. 지하철패스의 솔루션을 개발한 씨엔씨엔터와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의 선두주자인 나이스 등이 대표주다. 전자상거래의 기반이 되고 있는 인터넷기반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도 각광받고 있다. 버추얼텍, 이네트, 핸디소프트 등이 이러한 테마를 선도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가장 필수적인 솔루션인 보안관련주도 이러한 흐름을 잘 타고 있는 테마다.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이 대표주자다. 그러나 전자상거래관련주는 이 사업이 아직 초보단계에 있고 진입장벽이 없어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 때문에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테마다. 교통설비 수혜주도 정부정책과 맞물려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테마다. 제주시에 시범적으로 도입될 첨단 교통설비 관련기업들의 경우 단발성 테마보다는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창흥정보통신과 우리기술 등이 이 테마에 적합한 종목이다. ◇수익모델 개발에 성공한 테마 나름대로의 수익모델을 개발한 테마도 주식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테마는 게임ㆍ엔터테인먼트. 이와 관련된 기업들은 히트게임과 시장인기끌기에 성공할 경우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점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게임분야의 대표주는 세계적인 게임소프트웨어 '리니지'를 개발한 엔씨소프트와 3차원 그래픽게임 '대물낚시'를 개발한 타프시스템 등이다. 엔터테인먼트 대표주는 가수 이수만씨가 만들고 'HOT'를 발굴한 에스엠이 대표주자다. 자동차부품주도 수익성과 관련된 테마주다. 현대자동차부터 시작된 자동차산업의 대미수출 호조에 따라 이들 부품기업도 자동차경기를 등에 업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개선이 기대되기 때문. 코다스, 삼영케블 등이 이 테마에 속한다. 교육관련주도 교육열이 높은 한국적 상황에 적합해 수익모델 개발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종로학원의 온라인 교육매체인 이루넷, 솔빛미디어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일과성에 그치거나 쉬고 있는 테마 그러나 일과성에 그친 테마주에 잘못 투자하면 그 테마가 다시 부각될 때까지 상당기간 고생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 해외악재에 의해 테마자체의 생명력이 사리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네트워크장비주는 정보기술(IT)산업의 첨병에 해당되는 테마. 최근에는 미국 시스코사의 기업실적 악화이후 IT주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우려로 인해 인기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환경관련주는 21세기형 테마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정책적인 이슈가 없어 시장의 관심권에서 벗어난 테마다. 그러나 이 테마는 잘 기억해뒀다가 새로운 환경정책이 발표되거나 환경이슈가 등장할 때 순발력있게 대응하면 좋을 것 같다. 벤처캐피탈관련주는 코스닥시장의 부침에 크게 영향을 받는 테마다. 코스닥시장의 인덱스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코스닥시장의 활황세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일종의 코스닥 수익증권인 셈이다. 광우병수혜주는 광우병파동이 거세질 때 각광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그 열기가 다소 식는 모습이다. 전자파관련주도 일과성 테마에 그친 경우다. 바이오테마도 올들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시장의 바이오주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 미국시장 바이오주가 크게 오를 조짐을 보이면 투자대상으로 적합하다. IMT-2000테마도 이 사업의 추진에 대한 회의론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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