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기업의 성공을 위해선 천재급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설비투자보다 신기술을 이끌고 갈 인재가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 만큼 인재경영에 열정을 쏟는 기업인도 찾아보기 어렵다. 핵심인재를 찾기 위해 전용기를 띄우고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마라톤 면접도 한다. 핵심인재를 놓친 계열사 사장들에게는 호통을 치는 모습도 보인다.
인재경영이 삼성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이 회장은 인재확보와 양성에 대한 뚜렷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이 생각하는 인재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마차를 더 잘 만드는 인재보다는 마차에서 자동차를 꿈꿀 수 있는 그런 창의적인 인재를 이 회장은 바란다” 전했다. 그동안 선진국이 만든 걸 잘 베껴서도 먹고 살았다면 이제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는 제품을 만들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창의성과 함께 긍정적ㆍ낙관적 마음가짐도 이 회장이 바라는 인재의 덕목이다. 경영자의 인간미도 이 회장이 중시하는 요소 중 하나다. 또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사람 도전정신도 이 회장이 바라는 인재상이다.
인재양성에도 3가지 원칙을 세우고 있다. 우선 1등에게는 과감한 보상을 한다. 삼성과 같이 내부경쟁이 치열한 조직에서 1등에 대한 엄청난 보상은 ‘남들만큼만 해서는 안 된다, 남보다 더 잘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갖게 만드는 조직 문화를 만든다. 임원 승진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경쟁이 치열하지만 일단 임원만 되면 확실한 대우를 해준다.
학연ㆍ지연은 절대 금물이다. 삼성에서는 동창회, 향우회 결성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분위기다. 또 패자부활전을 강조한다. 한번의 실패가 백번의 성공보다 낫다는 이 회장의 생각은 실패를 만회해 더 큰 성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