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으로

2020년까지 마이크로그리드 적용

태양광·풍력·지열로 애너지 대체

경제 파급 효과 23조 달할 듯


울릉도가 신재생에너지의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소형 지능형 전력망)가 적용되는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으로 조성된다. 에너지자립섬은 섬의 모든 전력을 태양광·풍력·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으로 이번 울릉도 사업으로 총 3조1,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울릉도가 에너지자립섬으로의 조성이 마무리되면 인구 1만명 이상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7일 서울 양재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총 3,300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자립섬은 기존 디젤발전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전력공급체계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으로 디젤발전 제로화가 목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적용이 핵심. 이를 위해 한전은 경상북도와 울릉군, 그리고 사업 참여기업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친환경자립섬 구축·운영을 전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올해 12월까지 소규모 SPC를 설립해 신재생발전소 구축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한다. 1단계로 2017년까지 울릉도 전체 전력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ESS와 EMS를 도입하며 2020년까지의 2단계에는 지열 및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서고 최종적으로 에너지자립이 달성된다. 사업비는 SPC 투자금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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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경제적 효과가 상당하다. 정전예방과 발전설비 투자비 감축, 경제적 전력공급, 신재생이용률 향상, 에너지소비절감, 생산유발 효과, 고용창출과 이산화탄소(CO2) 절감 등으로 3조1,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도서 지역 확산 효과 19조9,000원까지 더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재생 발전원으로의 전환체계를 구체적으로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높은 경제성으로 가시적 효과가 나올 경우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진출의 계기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미 전남 신안군 일부 지역과 가사도, 제주 가파도에 에너지자립섬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이날부터 국내 63개 도서 지역에서 추진할 에너지자립섬 구축 사업에 동참할 민간기업 모집에 돌입했으며 올해 안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에너지관리시스템(EMS)으로 제어해 외부 전력망에 연결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소규모 지능형 전력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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