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여건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기업은 인력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는 반면 중소기업은 취업난 속 인력난에 시달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 27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6년 노동력 수요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3.23%(19만7,000명)에 달해 대기업의 0.61%(8,000명)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1일을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1만4,69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평균 인력부족률은 2.74%였다. 중소기업의 부족인원은 전체(20만5,000명)의 96%를 차지해 취업자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부족인원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93.6%에서 지난해 94.2%를 기록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고학력 실업자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현상이 바뀌지 않는 이상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산업별 부족인원은 제조업이 8만3,000명으로 전체 부족인원의 40.5%를 차지했고 ▲운수업 3만4,000명 ▲사업서비스업 2만2,000명 ▲건설업 1만6,000명 ▲도소매업 1만4,000명 ▲숙박음식업 7,000명 등이었다. 직종별로는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이 3만4,000명으로 부족인원이 가장 많았고 ▲경영ㆍ회계ㆍ사무관련직(2만1,000명) ▲기계관련직(1만8,000명) ▲전기전자(1만5,000명) ▲영업 및 판매관련직(1만5,000명) 등이었다. 한편 올 4월 초 현재 5인 이상 사업체의 총 근로자 수는 727만4,000명으로 전년동기의 711만4,000명에 비해 16만명(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