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호재성공시株 "조심"

재료 공개후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급락종목 잇달아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호재성 공시 이후에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재료가 공개되기 전에는 주가가 급등하다가도 정작 공시가 난 이후에는 일부 투자 세력들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연료 개발업체인 이지그린텍의 경우 대체연료 개발을 공식발표한 지난 4일 이전까지만 해도 주가가 한 달도 안돼 70~80%가량 급등했으나 재료가 발표되자 4일, 5일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 회사는 최근 산업용 연료인 벙커C유 70%와 물 29% 등을 혼합한 ‘EP-30’이라는 산업용 대체연료를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30%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매연과 일산화탄소 저감효과가 큰 친환경 연료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소재인 에어로겔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마스타테크론도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어서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2만9,000원대까지 급등했던 이 회사는 단기간에 주가가 3분의 1토막으로 급락한 뒤 곧바로 2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에어로겔 관련 기업설명회를 열겠다고 공시를 낸 뒤 연 3일 하한가로 추락했다. 5일에는 이 회사 주식수보다 많은 1,000만주가 넘는 거래량이 터지며 보합세로 마쳤다. 아딜렛, 메가필드 등과 카지노게임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로 단기간내에 20% 가량 올랐던 청람디지탈도 4일 계약내용을 발표하자 하한가로 추락했다. 청람디지탈은 5일에도 약보합으로 장을 마쳐 호재성 재료가 힘을 쓰지 못했다. 가죽의류를 생산하는 나자인의 경우 지난달 28일부터 4일 오후 ABN암로로부터 7,400만달러를 유치했다는 공시가 나기 전까지 30% 가까이 상승하다 공시가 난 뒤 8.86% 하락한데 이어 5일에도 2.74% 떨어졌다. 최근 모델라인에 피인수된 대륜은 한국기술투자와 인수합병(M&A)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지난달 27일 하한가를 보인 것을 비롯해 5일까지 30%가량 하락했다. 함성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기업들은 현재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지만 성장성있는 특정 재료를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들 기업들은 정작 호재성 공시를 전후해 투자에 참여했던 세력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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