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경제 '불씨'되살릴 해법 찾을듯

이번주말 워싱턴서 G7 재무회담-세계은행·IMF총회<BR>위앤貨 절상·亞환율유연화 고강도압박 예상<BR>유가안정 위한 산유국 시설투자·증산등 촉구<BR>최빈국 부채탕감관련 구체 방안도 논의 할듯


세계 주요국가들이 이번 주말 워싱턴에 모여 ‘고유가’와 ‘약달러’ 등으로 꺼져가고 있는 세계 경제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15~16일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과 16~17일 예정된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 춘계총회에서는 ▦중국 위앤화 절상 및 환율 유연화 문제 ▦고유가 대책 ▦빈국 대책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위앤화 절상 압박 강도 높인다= G7회담의 ‘단골’ 의제가 된 중국 위앤화 절상과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유연성 확대 문제가 이번에도 주요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중국 측이 이미 환율 시스템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시행 시기를 앞당길 것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낸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상대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유럽 국가들이 강경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에게 보다 유연한 환율정책을 실시해 줄 것을 강조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이 이번 G7회담에 불참을 선언하고 IMF 총회에도 대표단의 격을 낮춰 파견하기로 한 만큼 위앤화 논의에 따른 효과가 있을 지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중국을 흔드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G7회담에서는 기존보다 압력을 요구하는 발언 수위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유국 시설투자 확대 촉구= 올해 또다시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세계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만큼 G7회담과 세계은행ㆍIMF총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유가 안정을 시급한 이슈로 다룰 전망이다. 이와 관련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은 “최근 고유가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고유가로 인해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스 아이켈 독일 재무장관은 “G7 회원국 모두 고유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산유국들에 대해 시설 투자 확대와 증산 등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F도 13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고유가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보고서가 진단한 고유가 영향을 바탕으로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빈국 대책 구체방안 마련= 세계경제의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킬 구체적 방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지난 2월 G7회담에서는 참가국들이 최빈국들의 부채를 모두 탕감해주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당시 합의사항에 따라 IMF와 세계은행은 부채 탕감을 위한 재원조달 방법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IMF는 보유 금을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이미 검토작업을 시작했으며, ‘국제금융제도(IFF)’ 도입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6월 세계은행 총재 교체를 앞두고 있는 세계은행이 어떤 방향의 빈국정책을 제시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임스 울펀슨 총재는 빈곤국 부채 경감에 역점을 둬 왔지만 그 뒤를 이을 폴 월포위츠의 정책 방향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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