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종 재테크/외국인 보유 자사주 모집 유통DR발행 상장후 차익

◎한국이통 뉴욕증시서/1억8천만불 발행 5백만불 수익/삼성전자·포철등 우량상장사 확산될듯한국이동통신이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식을 입찰형태로 모집한뒤 이를 원주로 유통DR(Depositary Receipts:주식예탁증서)를 발행, 뉴욕 증시에 상장시켜 차익을 얻는 신종 재테크(Financial Technology)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의 이번 재테크가 성공하면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신뢰도가 높아 외국인간 장외시장 거래에서 프리미엄률이 높게 형성돼 있는 삼성전자, 포철등 우량 상장기업들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이동통신은 내년 상반기중 장외거래를 통해 72만주(발행주식수의 12.7%)의 자사주식을 취득한 외국인 투자가들로부터 주식예탁신청을 받아 이중 DR발행한도 주식인 16만주(2.8%)를 DR로 발행,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예정이다.<관련기사 28면> DR발행을 위한 외국 예탁기관은 미국의 시티은행으로 결정됐는데 시티은행은 한국이동통신이 공개 입찰을 통해 모집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을 DR로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이동통신이 발행하게 되는 DR규모는 약 1천4백60만 DR이며 금액으로는 1억8천4백만달러(12일 현재)에 달한다. 그러나 한국이동통신의 DR발행은 신주발행이 아니라 외국인이 이미 소유한 주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이동통신은 자체발행 DR의 뉴욕 증시상장에 따른 시세차익을 외국인투자가와 50대 50으로 나눠갖기로 했다. 그동안 상장기업들이 신주를 DR로 발행해 해외증시에 상장시켜 자금을 조달한 경우는 많았으나 한국이동통신처럼 외국인 보유주식을 모집해 DR발행을 한뒤 상장 차익을 외국인과 나누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시세차익 분배가 가능한 것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국이동통신의 DR가 원주에 비해 높은 유동성을 지녀 원주보다 높게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한국이동통신이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익은 현재 외국인이 장외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얹어 사고 파는 한국이동통신 주가 격차가 70달러에달함을 감안할때 한국이동통신의 DR발행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 몫을 제외해도 약 5백70만달러(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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