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문희상 의장 "속푸는 해장국 정치하겠다"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새 의장이 3일 사실상 취임 첫날부터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민생 현장정치를 선보였다. 경선기간 "배고픈 사람 배 부르게 해주고 등 시린 사람 등 따뜻하게 해주는 민생이 정치의 이유"라고 주장했던 문 의장은 이날 종로소방서를 방문, 자신의 `공약'을 실천에 옮겼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첫 일정으로 이곳를 찾은 것은 당이 민생정치, 현장정치, 생활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려움을 달래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소방공무원들과 인근 음식점에서 해장국을 함께 하며 "해장국처럼 국민의 속을 확 풀어주는 정치를 계속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의장은 식사 후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수유리 4.19국립묘지를 차례로 방문,새 출발 의지를 다지고 시내 한 호텔로 자리를 옮겨 전날 전당대회에 참석한 외국정당 고위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사의를 표시했다. 또한 문 의장은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분향소가 마련된 명동성당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그분(교황)의 뜻을 따라 저도 의장으로서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나목소리를 듣고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매진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문 의장의 첫날 민생탐방에는 염동연(廉東淵) 장영달(張永達) 상임중앙위원과,배기선(裵基善) 이종걸(李鍾杰) 김재홍(金在洪) 박영선(朴映宣) 전병헌(田炳憲) 박기춘(朴起春) 의원, 최규성(崔圭成) 사무처장 등이 동행했다. 문 의장은 4일에는 영등포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해장국을 함께 하며 체감경기등을 청취하는 등 앞으로도 민생행보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문 의장은 당사 앞에 민생정치를 강조하는 내용의 현수막 제막 이벤트를갖는 데 이어 첫 상임중앙위원회의와 취임식 등에서도 민생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할예정이어서 여당의 실사구시형 민생정치가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문 의장측 핵심관계자는 "문 의장이 해장국 정치로 기본개념을 설정했다"면서 "광폭의 민생정치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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