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와 만난 프린터·학습지株 볕든다

프린터 신기술 접목 IT서비스업 진화<br>학습지 IT단말기 보급으로 시장 확대



사양산업으로 불리며 증시의 변두리에 머물렀던 프린터ㆍ학습지 등의 업종이 정보기술(IT)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증권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린터 산업은 최근 IT 신기술 적용과 함께 첨단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단순복사 위주의 프린터 기능이 무선랜ㆍ터치스크린ㆍ3D프린트와 같은 신기술에 나노ㆍ광학 및 친환경기술까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린터 생산기업들이 프린터 사업을 단순 제품판매에 한정된 세트사업에서 솔루션서비스까지 포괄하는 IT 서비스업으로의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린터사업 진출 및 확대를 선언하면서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의 개인대상 판매에서 기업대상으로, 또 하드웨어와 소모품 판매에서 기업들이 사업에 필요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최근 신수종 사업으로 프린터 부문을 선택했으며 LG전자도 14년 만에 프린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프린터 산업 관련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4월부터 컬러 레이저프린터용 토너를 양산해 삼성전자 프린터에 공급하고 있고 대진디엠피는 레이저 프린터와 카트리지에 사용되는 핵심 고무 롤러류 및 블레이드류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증시조정에도 불구하고 삼성정밀화학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5만7,200원으로 마감했고 대진디엠피도 이틀째 상승했다. 교육주들의 부침도 최근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애플의 아이패드 같은 미디어단말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학습지 등 교육 콘텐츠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책자형 학습지가 온라인으로 들어가면서 보다 편리하게 학생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등 첨단 미디어단말기 보급으로 학습지 등 교육 콘텐츠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확고한 브랜드를 가진 대교와 웅진씽크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교는 최근 학원형 학습지 교육센터인 '러닝센터'의 성공적인 러닝에 따른 '눈높이' 브랜드 부분의 실적반등이 가능해졌고 웅진씽크빅은 전집 시장 점유율 1위에 따른 미디어단말기 확산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