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창용, 일본 진출 무산… 진로 고심

소프트뱅크 "빅리그 출신 좌완 영입할것"…국내잔류도 힘들어 '미아' 위기

해외 진출을 노리는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임창용(29)의 일본프로야구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임창용이 일본행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후쿠오카 뱅크 호크스(전 다이에 호크스)의 가쿠타 구단 대표의 말을 인용, 호크스가 임창용 영입을 포기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의 신생팀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3년간 6억엔(한화 60억원)을 거절했던 임창용은 호크스와의 협상 결렬로 일본행은 물 건너가게 됐다. 재일동포 사업가 손정의씨가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호크스는 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뛰었던 강타자 토니 바티스타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3루수 홀베르트 카브레라와 계약하고 추가 영입 대상으로 뉴욕 메츠의 페드로 펠리치아노를 포함한 좌완투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임창용의 일본 에이전트인 문용운씨는 "호크스로부터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고 여전히 그 쪽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앞으로 임창용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미국행 선회나 국내 잔류 중 하나. 김병현(26)의 소속팀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제안한 5년간 총 900만달러가 다년계약이 보장되지 않고 사이닝보너스가 25만달러에 불과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던 임창용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안토니오 남(KNA 스포츠인터내셔널 대표)도 "보스턴이 사이닝보너스 30만달러와 연봉 60만달 등 보다 진전된 제안을 해왔지만 임창용이 일본쪽에 관심을 두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다른 구단이 제안을 해왔다"며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임창용의 아버지 임영치씨는 "일본이 어렵게 된 만큼 미국 진출이나 국내 잔류중 한 가지를 택할 수 밖에 없다. 국내는 원 소속팀 삼성말고는 특별히 없다. 일본돗토리 훈련을 마치고 15일 귀국하는 창용이에게 전적으로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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