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웅할거로 혼란에 빠진 중국 수나라를 평정한 당(唐) 태종(太宗)은 개혁과 개방을 통해 중국 역사에 남을 성세를 이끌었다. 23년간 진행된 그의 치적은 `정관의 치`라 불리며 후세 군주들의 귀감이 되었다. 그가 즉위할 때 쌀 한 말 값은 비단 한 필과 맞먹었지만 농업생산력의 증가로 4년 만에 3~4전으로 떨어질 만큼 중국 경제는 크게 발전했다. 최근 중국의 높은 성장을 보면 `정관의 치`가 재현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관료주의와 금융기관의 부실이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도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내년에도 성장은 지속돼 올해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이러한 성장은 국내 증시에도 커다란 호재라 할 수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