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최고 경영자 경제단체 잇단 세미나경제단체들이 일제히 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하계 세미나를 실시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4~17일 제주도에서 세미나를 주최하는 것을 비롯,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23일, 한국능률협회가 23~26일, 한국표준협회가 26~29일 등으로 경제단체들이 릴레이식으로 잇달아 하계세미나를 연다.
올해 세미나의 주요 테마는 「디지털경영」과 「남북경제협력」이다. 디지털이 올 상반기중 단골 주제로 자주 등장한 반면 지난 6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남북경제협력 문제가 최근에는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각 세미나에 참여할 연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경제부처에서는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이 22일 전경련 세미나에서 「새로운 경제질서와 한국경제의 선택」, 김영호(金泳鎬) 산업자원부 장관이 14일 상의 세미나에서 「디지털시대, 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정책」과 21일 전경련에서 「경제변력과 산업의 비전」이라는 내용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이 회장직을 가지고 있는 한국표준협회 세미나를 주관하며 손길승(孫吉丞)SK그룹회장은 15일 상의에서 「정보화시대 기업의 대응전략」, 20일 전경련에서 「변혁기의 기업경영과 최고경영자의 역할」이라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북한문제와 관련해서는 김덕(金悳) 전 안기부장이 16일 상의 세미나에서 「한반도정세와 남북경제 협력방안」,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이 23일 전경련에서 「남북교류와 바람직한 협력모델」,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가 26일 능률협회세미나에서 「남북화해·교류시대 개막과 한미간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방안」을 발표한다.
정보통신·벤처인사들도 경제단체 세미나 연사로 초청됐다. 공병호(孔柄淏) 인티즌 대표이사가 17일 상의세미나에 「인터넷 혁명과 경영자」라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전하진(田夏鎭) 한글과 컴퓨터 사장은 21일 전경련에서 「E비즈니스시대의 기업문화와 리더십」, 재미 벤처기업인인 손영권 오크 테크놀로지 사장이 22일 전경련 세미나에서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의 성공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예정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7/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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